핀다는 지난해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서울 골목상권 7곳(경춘선숲길, 선유로운, 양재천길, 오류버들, 용마루길, 장충단길, 합마르뜨)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를 보고서에 담았습니다. 분석 대상이 된 7곳은 서울시가 잠재력 있는 상권을 서울 대표 골목으로 만들어 가고 있는 ‘로컬브랜드 상권'입니다.
이들 상권의 올해(2023년 1~8월) 총 매출은 전년 동기(2022년 1~8월) 대비 약 3.4% 증가한 약 1,917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. 외식업 매출만 놓고 보면 전년 동기 대비 약 14.1% 증가한 1,063억원 규모를 기록했습니다.
7개 골목상권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은 리브랜딩을 통해 지역 대표 상권으로 자리잡은 양재천길(583억원)이었습니다. 문화와 생태가 공존해 살아나고 있는 선유로운(453억원) 상권과 합정역 7번 출구 일대의 합마르뜨(347억원) 상권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. 증가세만 놓고 보면 전년 동기 대비 총 매출이 약 30% 증가한 장충단길 상권이 제일 두드러졌습니다. 합마르뜨(9.2%)와 오류버들(6.6%) 상권 등도 소폭 증가한 모습을 보였습니다.
성별·연령별 데이터를 보면 골목상권 방문자 중 'MZ세대'에 속하는 20대와 30대는 10명 중 4명(39.5%)꼴로 나타났으며, 20대는 결제 금액(-5.2%)과 결제 비중(-1.5%p) 모두 감소한 가운데 30대는 결제 금액(5.9%)과 결제 비중(0.3%p) 모두 증가해 대조를 이뤘습니다. 특히 20대 여성의 결제 금액이 지난해 0.7% 감소할 때 20대 남성의 결제 금액은 11.4% 줄어들며 상대적으로 감소세가 더욱 가팔랐습니다.
각 골목상권마다 주 소비층도 차이가 컸습니다. 20대의 결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곳은 합마르뜨(31.0%)와 경춘선숲길~공릉역 2번 출구 일대인 경춘선숲길(28.7%) 상권이었습니다. 반면 60대 결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권은 경의선숲길~효창공원역 6번 출구 일대의 용마루길(29.5%)과 오류버들(23.6%) 상권으로 나타났습니다.
또한 핀다는 각 상권의 계절별 결제 비중도 함께 공개했습니다. 분석 대상인 7곳의 골목상권 중 장충단길(30.3%), 경춘선숲길(26.9%), 선유로운(26.4%), 오류버들(25.6%) 상권 등 4곳에서 지난해 가을 매출 비중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 특히 남산과 가까운 장충단길 상권은 단풍철을 맞아 방문객이 급증하면서 가을에 수혜를 가장 많이 받는 상권으로 분석됐습니다.